YTN 취재 당시 해당 보험설계사들은 자신들이 A 씨 부부에게 제대로 보험 설계를 해줬으며,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.
하지만 A 씨 부부가 가입한 보험을 살펴본 다른 보험 설계사 의견은 달랐습니다.
이어서 지 환 기자입니다.
[기자]
A 씨 부부에게 보험을 가입시킨 보험설계사 이 모 씨와 강 모 씨.
생명보험회사 소속인 이 씨는 종신보험 4개와 치매, 암보험, 의료비 등 보험 10건을,
법인 보험대리점 소속인 강 씨는 실비와 상해, 치과, 운전자 보험 위주로 18건을 가입시켰습니다.
이들로부터 A 씨가 가입한 보험은 확인된 것만 수년에 걸쳐 28건.
설계사와 대리점에 이유를 물었습니다.
[강 모 씨 / 보험설계사 : (이렇게 보험 안 들죠?) 네, 여기는 안 들죠. (왜 이렇게 들었을까요?) 본인한테 물어보시라고.]
강 씨 등 설계사들은 A 씨가 보험에 가입할 당시 다른 보험사 가입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
[강 모 씨 / 보험설계사 : (보험을 다른 사람(설계사)한테 뭐를 들었는지 알 수 없는 거죠?) "그렇죠. 그렇죠. 저분 역시 이렇게 보험이 많은 걸 알겠어요? 모르죠.]
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.
각기 다른 보험사라도 고객이 기존에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, 또 이를 확인하는 건 설계사 기본적인 업무입니다.
[보험사 관계자(보험설계사) : (보험)설계사가 그걸 몰랐다고 그럴 수는 없어요. 저희가 의뢰를 받으면 이분이 어떠한 보험의 규모가 있고 보험을 가입했는지 먼저 확인한 후에 그분에게 맞는 맞춤 보험을 해 줄 수 있고.]
A 씨 부부가 가입한 보험 목록을 본 다른 보험설계사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
[보험 설계사 : 일반적으로 이렇게 설계하는 경우는 없죠. 이건 설계사를 위한 (보험)설계인 거죠.]
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강 씨 등은 보험 가입 여부가 아닌 정확한 보험료를 확인할 수 없었고, A 씨 보험 가입 당시에는 조회되는 것이 없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.
맞벌이하는 A 씨 부부 월 수익은 둘이 합쳐 600만 원 정도.
전문가들은 부부 경제적 능력에 비춰 빚까지 지며 수백만 원 보험료를 낸 건 너무 과하다고 지적합니다.
[함태환 / 인카금융서비스 지점장(보험 설계사) : 고객이 오히려 가입하고 싶다고 엄청나게 얘기를 했다 하더라도 설계사 입장에서는 한 번 걸렀어야 하는, 좀 심하게 그러니까 이건 좀 ... (중략)
YTN 지환 (hsw0504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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